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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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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3% 급락…美산유량 증가·달러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9 07:27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하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1주일 만에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2.7%) 떨어진 배럴당 5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57달러(2.8%) 낮은 배럴당 53.92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다음달 미국의 셰일원유 하루 생산량이 이번 달보다 4만 배럴 많은 475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EIA는 원유 가격이 18개월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데 따라 세일원유생산업체들이 원유시추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원유시장의 투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OPEC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OPEC 회원국의 하루 생산량이 작년 12월에 3천3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2만 배럴 줄었다고 월간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OPEC과 비OPEC 국가간 역사적인 협력과 함께 경제 여건 개선을 상징하는 통화 정책 정상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원유 시장에 필요한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OPEC 비회원국들의 감산에 대해 "초기의 보고들은 약속된 생산량 조정 이행에 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OPEC은 비회원국들의 올해 일일 생산량 증가폭 전망치를 12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미국만 놓고 봐서는 올해 생산량 증가폭이 23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상향조정했다.

달러는 반등해 유가를 압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95% 상승한 101.2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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