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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종신보험,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지혜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04 13:43

박성숙 교보생명 하남FP지점 FP

박성숙FP_교보생명 동명FP지점

▲박성숙 교보생명 하남FP지점 FP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예기치 못한 위험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가장의 유고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남성 사망자 가운데 42%는 40~60대다. 전체 여성 사망자 중 40~60대가 차지하는 비중(20%)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이처럼 한창 일할 나이인 가장이 갑자기 떠나면 남겨진 가족은 심리적 고통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장의 부재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보험 가입자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258만원에 달하는 현실에서 턱없이 부족한 보장금액이다.

가족의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가장이 종신보험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종신보험은 가장 유고 시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으로, 사망시기나 원인에 관계없이 약정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가족의 생활 안정을 돕는다.

종신보험은 오랜 기간에 걸쳐 보장이 이뤄지는 가족생활보장상품인 만큼 가입할 때 다음의 몇 가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먼저 종신보험에 가입하기 전 재무설계를 해보는 것이 좋다. 재무설계란 인생의 재무목표를 수립하고 재원을 적절히 관리해 본인과 가족의 안정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말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무설계를 거친 후 보장범위, 보장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면 만일의 상황에서도 가정의 든든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자녀교육비 등 향후 필요자금과 가정의 현재 재무상황에 맞춰 종신보험의 보장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통상 가장 연소득의 3~5배 수준으로 보장자산을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배우자가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자녀가 학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한 보험 가입 역시 주의해야 한다. 매월 지출하는 보험료인 만큼 가정의 경제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가장 월 소득의 6~10% 안팎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은 하루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 발생이나 사망 가능성이 높아져 보험료가 오르고 가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갱신형보다 비갱신형 상품을, 특정상황에 보장금액이 집중된 상품보다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속이 예상된다면 종신보험을 상속세 납부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속세는 최고세율이 50%인 누진세율 방식이 적용돼 부담이 크다. 상속개시일 이후 6개월 내 현금 납부가 원칙인데, 자금이 부동산 등에 묶여 있으면 많은 재산을 헐값으로 처분해야 돼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때 상속자산 규모를 미리 예측하고 알맞은 보장범위를 정해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사망보험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확보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다만 사망보험금도 상속재산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을 피보험자로, 보험료 납입능력이 있는 배우자나 자녀를 계약자와 수익자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가장이 사망하더라도 실질과세 원칙에 따라 사망보험금은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신보험은 특약을 활용하면 암을 비롯한 중대질병(CI), 재해치료비, 입원비, 실손의료비 등을 준비할 수 있고,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위험보장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은퇴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남은 30~40대 가장이라면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 상품은 적립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실적에 따라 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해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도 보험금의 실질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박성숙 교보생명 하남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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