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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자기자본 확충으로 건전성 높여... 부채비율 ‘감소’

이아경 기자aklee@ekn.kr 2016.12.13 12:34:48

 

여의도 증권가2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 3분기보고서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미래에셋대우가 931%, NH투자증권 861.03%, KB증권 762.9%, 삼성증권 820%, 한국투자증권 898.37% 등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레버리지 비율(부채비율)도 동반 감소하는 등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 3분기보고서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미래에셋대우가 931%, NH투자증권 861.03%, KB증권 762.9%, 삼성증권 820%, 한국투자증권 898.37% 등이다.

레버리지 비율은 부채 의존도를 규제하는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년 연속 순익 적자에 레버리지비율이 900% 이상 혹은 1100% 이상이면 ‘경영개선권고’ ▲2년 연속 순익 적자에 레버리지비율 1100% 이상이거나 1300% 이상이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는다.


◇ 증권가, 자기자본 늘려 건전성 확보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비율은 증권사 부채로 인식되는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PR) 발행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몇 년 사이 크게 올랐으나 최근 들어선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대형사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파생결합증권 발행량이 전년대비 줄고 증권사 헤지운용(위험회피) 능력이 높아졌다는 점도 레버리지 비율 상승세를 제한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빠르게 자기자본을 늘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크게 줄었다. 증자 전 자기자본 규모 3조2623억원을 기준으로 한 3분기 말 레버리지 비율은 898.37%. 증자 후 자기자본 4조원을 기준으로 한 레버리지 비율 추정치는 732.30%로 100% 넘게 감소하게 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1조원 규모의 중간배당금을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에 지급,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에게 1조692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약 7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삼성증권도 자본확충을 통해 레버리지 비율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4758억원 수준이지만 자사주 매각 대금 약 2900억원을 반영하면 자기자본은 3조7658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820%에서 자본 확충 이후 추정치인 757.22%로 줄어든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삼성생명에 2900억원 규모 자사주 835만9040주를 장외거래를 통해 매각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난달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재무건정성을 높였다. 자기자본이 2조200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레버리지 비율은 656.6%에서 558.4%로 낮아졌다.

안나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본 확충 등으로 증권사들의 레버리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정 수준 증권사들의 대응능력이 개선되면서 신용도 저하를 방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소형사, 자본확충 여력 부족에 건전성·투자여력↓


다만 중소형사들은 대형사들의 비해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건전성 개선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동부증권의 경우 2년 연속 적자 우려가 나오는 데다가 레버리지 비율도 900% 가까워 당국의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당장 자본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흑자 전환 만이 대안지만,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탓에 ELS, DLS, RP 등의 운용 및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동부증권은 작년 적자 기록 이후 올해 1,2분기 흑자를 내며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는 듯 했으나 다시 3분기 1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소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자본 확충 여력이 없는 증권사들은 오히려 대형사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매물로 취급되는 게 현실"이라며 "금융당국의 정책의 큰 그림이 주로 대형사 위주로 나오다보니 중소형사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형사들의 경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로 수익창출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 활용도에 따른 자체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업무범위 확대가 임직원의 과도한 성과급 관행과 맞물릴 시 위험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자체 경영관리 역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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