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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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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에 美 시가총액 1328조 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09 07:27

레이건 이후 최대↑…월가 내년도 5.7%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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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유례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 넘게 불어났다. (표=블룸버그)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유례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 넘게 불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증시의 시가총액은 트럼프 당선 전인 대선 당일 23조8863억 달러에서 지난 7일 25조312억 달러로 한 달 만에 1조1449억 달러(한화 1328조840억 원) 증가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를 봐도 대선 전 18,000선대에 머물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000선을 넘보고 있고, S&P500지수도 매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은행주는 8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내년 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다. 금융기관들은 내년 S&P500지수가 평균 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펼쳐진 랠리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최대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더그 램지 로이톨드 그룹 최고운용책임자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은 소위 말하는 트럼프 거래의 속도와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세개혁과 규제 완화가 경제회복세를 되살릴 것이라고 믿는 게 컨센서스"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은 S&P 500지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2001년 이후 가장 고평가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근 급작스러운 랠리는 대선 이전 정치적 불확성으로 현금을 쌓아두고 있었던 펀드 매니저들을 2009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끌어들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5.8%였던 현금 비중이 지난달 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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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500억 달러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지난 2000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표=블룸버그)

투자자들은 이제 연말 랠리의 기회를 놓칠까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500억 달러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지난 2000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내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미국 주식투자자들은 두려움보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내년 초반까지는 희망이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재정부양책 등은 EPS(주당순이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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