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기자는 경험하지 못하고 듣기만 한 얘기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생에게는 쉽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야만 자신의 이름이 박혀있는 신용카드를 만질 수 있다. 대신 대학생들은 체크카드를 들고 다닌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나 카드사에서 발급하기는 마찬가지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한데 왜 대부분 대학생들은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것일까.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사용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이 신용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지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소득이다. 즉 신용을 얻을 만큼의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신용카드는 소득이나 자산을 입증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그것도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하다.
반면 체크카드는 신용기능이 없다. 그래서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자신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 금액한도 내에서 일종의 ‘외상거래’가 가능하지만, 체크카드는 연결된 통장 잔고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몇년 사이 당국에서도 체크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통장 잔고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를 조절할 수 있어 연체 등으로 인한 신용불량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더 선호하는 것은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돼있기 때문이다. 또 할부 구매도 가능하고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같은 장·단기 대출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연체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신용등급이 상승해, 추후 은행거래 등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가 회사 수익에 더 큰 수익이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고객을 더 선호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체크카드는 신청 즉시 발급을 받을 수 있지만, 신용카드는 신청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야 받을 수 있다. 카드사에서 신청자의 신용도를 확인해 발급 가능여부를 결정하고 한도를 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용카드에는 연회비가 있다. 연회비가 5000원인 카드도 있지만, 100만원이 넘는 카드도 있다. 대신 연회비가 비싼 카드는 그만큼 가치가 있는 더 많은 서비스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