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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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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2.5%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26 14:22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정부(3.0%), 한국은행(2.8%)보다는 낮지만 LG경제연구원(2.2%)이나 한국경제연구원(2.2%)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의 두 축이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성장률이 하락함에 따라 내년 성장률이 올해 경제성장률(2.7%)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은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시행된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종료됐고 내구재의 소비 증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효과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9월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이 단기적으로 소비 증가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연구원은 내년에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및 토목건설 축소, 주거용 건물의 신규 착공 감소 등으로 건설투자 증가율에 2.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 총수출은 0.4% 감소하고 총수입은 2.4% 줄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3%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유가 회복의 영향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성장의 모멘텀(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대선 등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건설투자 확대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공급 과잉이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의 경착륙 위험을 누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소비 등 내수가 부진하면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정책으로 과도한 위축에 대응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외충격에 따른 외환·금융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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