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양혁 기자

kyh@ekn.kr

김양혁 기자기자 기사모음




[단독] 정부 ‘닛산 알티마 미션결함’ 조사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08 11:55

조사대상 2012년형 모델로 확대…소비자 무상교체 불만


untitled

▲닛산 올 뉴 알티마.



닛산 알티마의 미션 결함을 둘러싼 의혹에 마침표가 찍힐까. 정부 당국이 8일 현재 문제 차량을 직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조사 대상이 특정 모델은 물론 다른 모델까지 확대됐다.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가 브랜드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짙다. 당국은 소비자 불만과 원성을 감안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8일 "닛산 알티마 2012년형 모델에 대해 실차 결함 확인조사 및 기술 분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원래 알티마 2013년~2015년형 2.5 모델을 조사 대상 차량으로 지목했다. 헌데 조사 차량을 2012년형 모델로 급선회했다. 카즈닷컴 등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에서 2013년~2015년형 알티마 차량(4기통 엔진 기준)을 대상으로 CVT(무단변속기) 무상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공단 측은 "실차 확인 조사 차량은 작동불량 현상이 재현 가능하다고 신고된 차량으로 선정했으며, 기술분석 조사는 특정모델로 국한하지 않고 폭 넓게 시행한다"고 밝혔다. 만약 결함 판명을 받을 경우 결함시정(리콜) 대상이 더욱 넓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국이 조사를 벌인 차량은 물론 다른 차량 역시 결함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한국닛산은 해명과 달리 서비스센터를 통해 미션에 불만을 제기하는 차주에게 무상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보증기간에 따른 부품 교환 차별 논란을 야기했고, 일부 차주는 불만과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미션이란 부품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다. 공단은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에서 작동 불량이 발생한 경우 무상수리를 해주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물론 업계 역시 무상수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무상수리는 업체가 일정 부분 결함을 인정을 하는 성격이 짙지만, 결함시정(리콜) 조치와 달리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때문에 차주가 자신의 차량에 문제가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문제 차량을 그냥 끌고 다닐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상수리가 말이 좋아 무상수리이지 문제가 없다면 부품을 공짜로 교체해 주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정부 당국은 소비자 원성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단 측은 "현재 기술 분석 조사 및 신차 결함 확인 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리콜센터에는 8일 현재 알티마의 미션 결함을 주장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한편 본지는 공단이 조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닛산 알티마 차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션 결함 설문조사를 토대로 8월23일 알티마-캐시카이-맥시마 결함…불매운동 촉진, 8월25일 알티마 결함 조치 ‘차별’ 논란 등 보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