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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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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수학영재가 홍콩서 출발해 경유한 제3국은 일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29 22:16

"탈북자 동남아 아닌 일본 거친 건 이례적"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지난
7월 중순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 학생이 이달 24일 홍콩을 떠나 한국에 도착할 때 경유한 제3국이 일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탈북학생 A군은 지난 24일 홍콩을 떠나 일본을 거친 후 당일 한국에 도착했다.

중국 등에서 출발한 탈북자들이 주로 태국 등 동남아 국가를 거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을 거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28일 소식통들은 "중국은 탈북자가 자국 영토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3국을 거쳤지만, 당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한 바 있다.

A군은 1997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홍콩에서 발생한 첫 탈북자다.

A군의 탈북을 사실상 승인한 중국이 탈북자가 일본을 거치도록 한 것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영유권분쟁 등으로 불편한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외교소식통은 "홍콩과 한국 사이에 대만이 있지만,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인식하고 있어 경유국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군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한국으로 가기 위해 일본 경유를 허용한 것은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으로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 정부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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