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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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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92% 대기오염 노출 "한해에 650만명 죽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27 15:26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전 세계 인구의 92%가 공기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연구모델로 대기오염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한 보고서를 펴내고 2012년 한해에만 650만 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남동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살았고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 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비효율적인 교통수단,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도시·교외 지역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인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WHO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한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사망하는 수가 인구 10만명당 311명이었고 연령을 보정했을 때 192명이었다. 중국은 각각 70명, 60명이었고 일본은 18명, 5명으로 나타나 조기 사망률은 한국이 훨씬 높았다.

한편 2008∼2013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8% 가량 나빠졌다. 유럽과 서태평양고소득 지역은 공기질이 개선됐지만 다른 지역은 악화하는 등 경제력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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