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3분기와 4분기는 추정치.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7조60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4분기는 갤럭시노트7 사태가 해소되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7조6735억원, 당기순이익 5조8643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7.43% 오른 수치다. 매출액은 51조9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3%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는 한 달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8조10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이를 5.3% 하향 조정했다. 매출 전망치는 51조7990억원에서 51조970억원으로 1.4% 낮췄고, 순이익 역시 6조2768억원에서 5조8749억원으로 4.4%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은 1조원대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 및 판매 차질까지 감안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4조3200억원에서 3분기 2조원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손실 금액 1조2000억원을 반영해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7조 8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8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 1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등에서 차례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하는 삼성전자가 애플, LG전자 등 경쟁사들에 비해 얼마만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출시국을 빠르게 늘리고 있고, LG전자가 한국과 미국에서 V20을 내놓으면서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일부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될 수 있고, 리콜비용을 반영하고 나면 수익성은 정상화될 수 있다"며 "4분기 낸드(NAND) 출하량은 10%를 웃돌고, 디스플레이는 LCD 정상화와 OLED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