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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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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벌수록 ‘둘째’ 안 낳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8.25 13:41



소득이 높을 수록 아이를 더 적게 낳는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고소득 가구 중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일과 육아를 함께 해내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신혼부부 가구 표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2014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 5만 쌍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청 분석 결과 2014년 기준 최저소득 구간인 1분위 출생 자녀 수는 1.1명, 최고구간인 5분위는 0.8명으로 집계됐다.

또 소득이 높은 구간일수록 1자녀 비중은 높지만 2자녀 이상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생 자녀 수는 0.68명이었으며 2014년 기준 결혼 5년 차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 자녀 수는 1.05명이었다.

남편 외벌이 가구(0.73명), 맞벌이(0.66명), 아내 외벌이(0.64명) 순으로 저출산 경향이 나타나 아내의 경제활동 여부가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신혼부부는 전체의 58.8%로 절반이 넘었으며 주택을 1채 보유한 가구는 33.6%를 차지했다.

결혼 5년 차 신혼부부의 평균 주택 수는 2012년 0.51채에서 2014년 0.61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가 많은 신혼부부일수록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주택구매 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평균 부채는 4273만원, 평균 소득은 5123만원으로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전체 가구(1.3배)보다 낮은 0.8배로 집계됐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평균 부채는 6745만원이었다.

2010년 대비 2014년 대출은 98.1% 증가했으며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22.6%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남편과 아내의 신용등급이 모두 1∼2등급인 신혼부부 비중은 14.8%로 가장 많았다.

이는 부부의 신용등급이 모두 높은 경우 가구 단위 추가 대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결혼을 기점으로 남편·아내의 부채 증가율은 각각 34.8%, 26.2%로 남편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반면 결혼 이후 남편 소득은 7.7% 증가했지만 아내 소득은 경력 단절 등의 영향으로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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