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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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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3조 매출 ‘청신호’…2분기 매출액 23%↑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8.25 00:38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독일 농가.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일본 메가솔라 프로젝트. 골프장이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됐다. 사진=한화큐셀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한화큐셀이 2분기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 3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2분기 매출액은 7129억 6500만원으로 1분기 대비 23.9% 늘어났고, 전년 동기 대비 8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46억 241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634억 9266만원, 전년 동기에는 158억6850만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858억 2400만원)으로 1분기(307억3125만원)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이 급신장한 배경은 일본 시장의 저변 확대와 작년 4월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 납품이 꼽힌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지붕형 태양광 등 주택 소매시장까지 태양광 시장이 확대됐다. 한화큐셀은 작년 4월20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2015년 4분기~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트에라에너지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 전량을 미국 내 건설 중인 태양광발전소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에너지가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도 한화큐셀의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여름부터 우선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계약 체결에는 한화큐셀의 독일 기술혁신센터가 큰 공을 세웠다. 혁신세터 고위 기술진이 직접 넥스트에라에너지 협상팀에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이해시켰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태양광셀, 음성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당시 넥스트에라에너지 공급계약에 대해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미국 시장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재무상태도 호전됐다. 단기부채가 6월20일 기준 3억7970만달러(4243억1475만원)로 1분기보다 7100만달러(793억4250만원)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250% 이하로 유지하고 현금회수기간(cash conversion cycle)은 과거 100일에서 60일로 단축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태양광이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져 한화큐셀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특히 올해 매출 목표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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