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3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이아경 기자

aklee@ekn.kr

이아경 기자기자 기사모음




리우 올림픽 D-8, 올림픽 테마주보단 ‘브라질펀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8 15:20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특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림픽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속성이 짧은 테마주보단, 올림픽 특수와 더불어 꾸준히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는 브라질펀드가 이목을 끈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펀드 11개의 주간 수익률은 4.1%를 나타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0.60%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가 5.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이어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 등이 각각 4.43%, 3.62%의 수익률을 올렸다.

브라질은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로, 원자재 가격이 연초보다 많이 오르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림픽 특수와 함께 중장기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이유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낙폭가가 컸던 원자재 위주 중심 경제의 신흥국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따른 선호 증가로 신흥국들에 대한 자금동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이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일단락되면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브라질의 경우 원자재가 안정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우올림픽의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올림픽 대표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광고를 받는 제일기획이 꼽힌다. 특히 제일기획의 경우,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 총력전에 따라 제일기획이 호재를 입을 거란 분석이다. 올림픽 개최 전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갤럭시노트7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프리카TV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모바일 페이지뷰는 PC보다 4~5배 많기 때문에 광고가 지속 삽입될 가능성 높다"며 "유로2016, 리우올림픽 등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주가가 6%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이 외에도 올림픽을 시청하며 즐길 수 있는 주류 및 닭고기주도 수혜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벤트성 테마주에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단기 테마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도 많지만 테마주는 지속성이 없고 호흡이 짧기 때문에 큰 수혜를 보기는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