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전력청(Long Island Power Authority, LIPA)은 롱아일랜드 동부 연안해역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LIPA의 토마스 팔콤 청장은 "이 발전소는 90MW 규모(6MW급 풍력발전 터빈 15개)로, 연안에서 30마일 떨어진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팔콤 청장은 "LIPA와 딥워터 윈드가 현재 비용과 관련한 명확한 계약 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2017년 초까지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아일랜드에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소(30MW 규모, 6MW급 풍력발전 터빈 5개)를 건설하고 있는 딥워터 윈드에서 수주했다.
전문가들은 롱아일랜드 풍력발전소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 딥워터 윈드가 이미 건설 중인 블록아일랜드 발전소와 같은 해상에 위치해 있어 건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부터 롱아일랜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에는 2개의 에너지저장시설(energy storage facility) 건설도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제너럴 엘렉트릭이 제작 설치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피크 수요 시 이용할 예정이다.
제프리 그리보스키 딥워터 윈드 CEO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로 롱아일랜드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고, 신규 발전소나 송전선 건설도 불필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롱아일랜드 해상풍력발전소는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의 50%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충당하려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의 계획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이 여러 차례 제안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가동을 시작한 사례가 없어 이미 상당량의 전력을 해상풍력발전소에서 공급받고 있는 유럽에 비해 해상풍력발전소 개발이 부진한 상황이다.
2014년 말 기준 미국의 발전설비용량은 1,081GW이며, 그 중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65GW로 약 6%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