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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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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일메이저, 대형 프로젝트 경제성 ‘먹구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8 10:26
유가 반등세에 대형 석유회사들이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해 예산을 초과하거나 개발 일정이 지연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셰브론(Chevron Corp)사의 호주 고르곤 LNG 프로젝트는 2014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일정 지연으로 올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트레인 기술결함으로 인한 가스 누출로 가동이 중단됐다. 게다가 총 비용으로 370억 달러를 예상했지만, 540억 달러 지출로 예측대비 46% 초과 집행된 상태다.

쉘(Shell)이 500억 달러를 투자한 카자흐스탄 카샤간 프로젝트는 생산까지 9년이 소요됐었다. 하지만 첫 생산 후 몇 주 만인 2013년 9월 파이프라인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셸은 올해 연말께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컨설팅업체 어니스트 & 영 (Ernst & Young) 은 보고서를 내고 "대형 프로젝트의 3분의 2가 예산 대비 초과 지출됐으며, 약 4분의 3이 개발 일정이 지연된 상태"라면서 "총 20개 사업 중 7개 사업만이 최종 투자결정을 받아 승인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출이 이루어 졌다" 고 밝혔다.또한 평균적으로 예산대비 비용이 약 23% 초과 지출됐으며, 3개 사업은 초기 예산의 75∼100% 넘는 초과 지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추진 과정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추세로 향후 사업 경제성이 의문시되고 있어, 석유회사들의 효율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석유회사들은 최근 셰일개발과 자원부국 국영 석유기업의 약진, 화석연료 수요 감소와 오염물질 배출 규제 정책 등 다양한 압박에 노출돼 사업 탄력성에 있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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