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Chevron Corp)사의 호주 고르곤 LNG 프로젝트는 2014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일정 지연으로 올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트레인 기술결함으로 인한 가스 누출로 가동이 중단됐다. 게다가 총 비용으로 370억 달러를 예상했지만, 540억 달러 지출로 예측대비 46% 초과 집행된 상태다.
쉘(Shell)이 500억 달러를 투자한 카자흐스탄 카샤간 프로젝트는 생산까지 9년이 소요됐었다. 하지만 첫 생산 후 몇 주 만인 2013년 9월 파이프라인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셸은 올해 연말께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컨설팅업체 어니스트 & 영 (Ernst & Young) 은 보고서를 내고 "대형 프로젝트의 3분의 2가 예산 대비 초과 지출됐으며, 약 4분의 3이 개발 일정이 지연된 상태"라면서 "총 20개 사업 중 7개 사업만이 최종 투자결정을 받아 승인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출이 이루어 졌다" 고 밝혔다.또한 평균적으로 예산대비 비용이 약 23% 초과 지출됐으며, 3개 사업은 초기 예산의 75∼100% 넘는 초과 지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추진 과정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추세로 향후 사업 경제성이 의문시되고 있어, 석유회사들의 효율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석유회사들은 최근 셰일개발과 자원부국 국영 석유기업의 약진, 화석연료 수요 감소와 오염물질 배출 규제 정책 등 다양한 압박에 노출돼 사업 탄력성에 있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