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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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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금융 규제 강화에 급락…일본증시 ‘방긋’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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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꼽혀온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양책 발언에 상승했다.

27일 오후 2시 16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63% 급락한 2,939.22를 기록했다.

장중 낙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4월 20일 장중 4.76% 급락을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상하이지수는 오전까지 3,040선에서 움직였지만, 오후장 개장과 동시에 2,94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로써 12일 이후 줄곧 지켜오던 3,000선은 2주 만에 무너졌다.

이후에는 소폭 회복해 오후 3시 47분 현재 2,967.40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오후 2시 16분 5.50% 하락한 1,932.44까지 빠졌다.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중국 당국이 36조 달러 규모의 WMP 시장을 옥죌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 때문이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은감위)가 WMP 발행으로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은감위가 이달 들어 몇몇 은행을 만나 규제 방안을 논의했으며 아직 규제안 최종본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WMP는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약속하며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단기로 자금을 조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제조업체 등에 만기 1∼2년 이상의 장기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WMP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35% 수준으로 폭증하면서 연쇄부도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양책 규모 제시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 주가는 1.72% 오른 16,664.82에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13% 오른 1,321.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후쿠오카(福岡)에서 "28조 엔을 상회하는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출이 13조 엔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경제대책 규모 수준인 30조엔에 육박한다.

아베 총리 발언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분께 달러당 106.13엔까지 올랐으며, 오후 3시 59분 현재 105.64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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