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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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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수시장, 올 하반기 재편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5 14:22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마시는 샘수 시장이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시장이 재편될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가 광동제약과 ‘판권 계약’이 오는 12월 종료됨에 따라 생수시장 1위 탈환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시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5430억원 규모였던 생수시장은 2014년 5900억원, 지난해 6200억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에는 1조원대 시장이 성장하는 등 수돗물 불신에 따른 먹는 물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생수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2월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과의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이 종료된다. 삼다수는 지난해 45.4%의 점유율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5.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생수 시장 2위 이하의 업체들은 매물로 나올 예정인 삼다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삼담수 입찰 당시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등 다수 업체들이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삼다수는 올 1분기 4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심과 롯데칠성음료가 점유율 확대에 나서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따라 잡기에는 쉽지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생수 업계에서는 계약만하게 되면 단숨에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삼다수 쟁탈전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위 경쟁이 치열한 농심과 롯데칠성음료의 경쟁이 주 관전포인트다.

농심은 지난 2012년 광동제약에 삼다수의 유통사업권을 넘긴 후 백산수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지린성 이도백하 지역에 2000억원을 투입해 백산수 제2공장을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 설립으로 백산수 생산 규모는 연간 25만톤에서 125만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국내 생수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병행해 점유율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출시하며 "삼다수 판매권을 다시 유치해 국내에서는 삼다수를, 해외에서는 백산수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백산수 브랜드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정했을정도로 생수시장 점유율에 민감한 농심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생수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2014년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뒤 생수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일 생수 브랜드로는 백산수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올 1분기 점유율이 7.8%로 농심(6.8%)을 앞선다.

또한 평화공원산림수, 아이시스 지리산산청수, 아이시스 백두산하늘샘 등 총 4개의 생수 브랜드를 갖고 있고, PB생수까지 합하면 생수부문에서만 연 매출이 1200억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 올해는 1300억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 삼다수와의 계약을 통해 생수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삼다수를 누가 쟁취하느냐에 따라 생수 시장이 재편 될 것"이라며 "많은 생수기업들이 (삼다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올 연말을 끝으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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