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이번 주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발표와 미국 통화정책 정례회의,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기업실적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이틀 만에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35%의 기업이 실적을 공개하는 등 시장을 움직일 재료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과 애플과 맥도날드, 버라이즌, 보잉 등과 같은 '블루칩',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또한 28일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 결정회의에 돌입한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된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지만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인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시장 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 고용시장 성장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따라서 이번 달 연준이 브렉시트 결과 및 고용시장 상황을 어떻게 분석할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내구재수주와 29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부터 나흘간은 미국 펜실베이나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되며 29일에는 유럽지역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공개된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전략가는 "이번 주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간 중 가장 많은 실적이 발표되는 한주가 될 것이다"며 "시장 촉매제 역할을 할 많은 재료가 나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증시가 중기적인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며 다만 너무 많은 재료가 짧은 기간 안에 발표되기 때문에 장중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29% 상승한 18,570.8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오른 2,175.0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높아진 5,100.16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5일에는 7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6일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7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6월 신규주택판매, 7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7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가 나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애플과 캐터필러, 버라이즌, 3M, 맥도날드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27일에는 6월 내구재수주와 6월 잠정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가 발표되며 FOMC 2일차로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보잉과 코카콜라, 페이스북 등의 실적도 나온다.
2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7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발표된다. 아마존과 알파벳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29일에는 2분기 GDP(예비치)와 2분기 고용비용지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PMI, 7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의 실적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