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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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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드라기 "브렉시트 여파↓…아직 바꿀 필요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2 11:04

Europe Economy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동결했다. 일반 은행에 대한 대출 금리는 제로(0)%, 예치 금리는 -0.4%로 동결됐다.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유지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여파가 아직 크지 않아 현재는 통화완화 프로그램을 바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양적 완화 확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ECB와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하고서 이같이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회복 흐름에 역류하는 성격으로 보면서 물가상승률 목표치 등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정책수단을 쓸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필요하면 유동성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ECB가 확장적 통화정책 조치를 하는 것 등이 모두 시장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불확실성을 잘 제어했다고 평가했다.

애초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그는 그러나 경제 하방 효과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면밀하게 시장을 모니터하면서 대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한,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큰 문제라고 동의하면서도 "부실채권을 오래 안고 있으면 있을수록 은행시스템은 덜 작동되기 마련"이라며 부실채권을 빠르고도 효과적으로 털어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부담을 덜어주려고 500억 유로(약 63조원) 규모의 ‘배드 뱅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실태한 쿠데타가 있고나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민주주의 후퇴 폭주가 이어지는 터키 상황에 대해서는 "터키의 불안정이 유로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기는 매우 힘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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