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이창훈 기자

camus@ekn.kr

이창훈 기자기자 기사모음




롯데그룹 신동주-동빈 3번째 대결…"이변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6.25 02:35
신동주·동빈 형제 세 번째 맞대결…“신동빈 우세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창훈 기자] 롯데그룹 신동주-동빈 형제가 25일 경영권을 놓고 3라운드를 벌인다. 1, 2라운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압승했다. 헌데 검찰이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들어가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반격에 나섰다. 재계는 이변이 없는 한 신동빈 회장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 안이다. 이 안은 올해 3월 신동주 부회장이 제안해 표 대결에서 부결된 적이 있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서 압승을 거둬 사실상 한-일 롯데그룹의 ‘원(one) 리더’ 자리를 굳혔다. 헌데 최근 롯데그룹이 대대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신 전 부회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신 전 부회장은 22일 롯데홀딩스에 "한국 롯데그룹에 대해 보도되는 일련의 의혹에 대해 25일 주총에서 해명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요구서에는 "(롯데홀딩스가) 진상 규명 노력을 했느냐", "보도로 불안을 느끼는 종업원에게 제대로 설명을 했느냐", "의혹이 제기되는 신동빈 회장을 유임시킬 것이냐" 등 25개 문항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임원지주회 6%,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오너가 가족 7.1%, 롯데재단 0.2%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지분 중 신 전 부회장의 확고한 우호 지분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광윤사 뿐이라 종업원지주회가 사실상 주총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낙승이 예견된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것도 아니고,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받은 만큼 큰 이변이 없으면 이번 주총 승리도 신동빈 회장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임원지주회, 관계사 등이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영향 아래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1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동빈 회장은 정기 주총의 특성을 고려해 1년간 롯데홀딩스 경영 성적표를 기반으로 경영 역량과 비전 등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2015년 롯데홀딩스 일본 사업 매출은 2014년과 비슷한 약 3600억엔이지만 영업이익은 8% 이상 늘어 240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대 이익이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