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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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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3달러 넘으면 트럼프,경제 좋을수록 힐러리 유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27 10:23

무디스, "유가가 美대선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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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이상일 때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예측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향후 에너지 가격의 향배가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를 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머니는 26일(현지시간) 무디스가 발간한 자료를 인용해 경제 상황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여서 클린턴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3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고 있다.

무디스는 힐러리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경제’ 때문이라고 꼽았다. 매 선거 때마다 경제는 대선 주자들에게 핵심적인 이슈였다.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을 때는 현 집권정당의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경제가 다소 침체됐을 때 미국인들은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최근 미국 경제 상황은 민주당 쪽에 우호적이다.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휘발유 가격도 저공행진 중이다. 모든 요소가 민주당의 우세를 돕고 있다.

무디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방법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가 제시한 트럼프의 필승 요인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다. 가스나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 오바마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표심도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화이트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이상일 때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2.31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화이트는 "유권자들이 과거와 같이 반응하지 않을 경우 모델이 틀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도 경제 흐름이 좋을수록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경제와 기업활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레이스 중에 종종 경제가 얼마나 악화되고 있는지를 언급하고는 했다. 그는 "미국의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하거나 "미국의 대 중국 무역이 재앙 수준"이라고 진단해왔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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