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가 주는 교훈…‘절제’
지난 3월. 전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세계 최고의 바둑고수 이세돌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 1대 4로 졌기 때문이다. 한 판이라도 이겨서 위안을 삼았지만 내심 인간이 기계에게 졌다는 것에 전세계는 경악했다. 두렵기까지 하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은 커졌고 전 산업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게 된다.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던 자산관리시스템에도 인공지능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바로 로보어드바이저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취합된 고객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자동화된 서비스로 이해 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을 받자 은행과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금융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을 포함해 삼성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자체개발한 상품이나 아니면 투자자문사의 상품과 제휴를 맺는 형태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루에 한 종류 이상의 운용상품이 나올 정도로 로보 상품은 이제 ‘신상’을 넘어 ‘주류’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수익률 게임도 한창이다. 바둑과 체스에서는 알파고에 졌지만 아직 덜 성숙한 로보어드바이저에게는 질 수 없다는 인간(주식고수)들과의 싸움이 볼만하다. 국내 H증권방송, M경제지 모두 수익률 게임을 펼치고 있다. 결과는 어떨까? 모두 로보어드바이저들이 이기고 있다. 여기서도 인간들이 지는게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다. 내심 인간들이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왜 높은 것일까? 물론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이라 속단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런다고 간과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로보어드바이저 1세대인 양신형 쿼터백투자자문 대표는 "로보 알고리즘에 투자의사결정을 대체하게 되면 기존에 짜여진 규칙대로 감정적인 판단 없이 합리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연초 이후 급락장에서 선제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임으로써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냉정한 판단을 내린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주관을 배제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고민에 빠진다. 인공지능과 달리 역으로 인간이 탐욕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인가?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많은 풍문을 듣는다. "선물시장에서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 수천억원을 벌었는데 지금은 한푼도 없다. 주식 현물시장에서 수백억원을 벌었지만 끝내 모두 탕진했다" 이런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게된다. 주식시장에서의 탐욕은 끝내 인간을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 모두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이 얼마나 감정이 절제된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과연 가능한 것인지, 나 역시 궁금하다.
주식시장에 과도한 욕심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반대로 손해로 이끌 수 있다. 우리가 사업을 할 때도 작은 장사를 할 때도 이는 꼭 새겨봐야 할 부분이다. 주식투자는 냉철한 판단과 분석이 요구되는 ‘쩐의 전쟁터’이다. 단 한번의 실수가 평생을 모아온 내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로보어드바이저에게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덕목이 바로 ‘절제’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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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취합된 고객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자동화된 서비스로 이해 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을 받자 은행과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금융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을 포함해 삼성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자체개발한 상품이나 아니면 투자자문사의 상품과 제휴를 맺는 형태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루에 한 종류 이상의 운용상품이 나올 정도로 로보 상품은 이제 ‘신상’을 넘어 ‘주류’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수익률 게임도 한창이다. 바둑과 체스에서는 알파고에 졌지만 아직 덜 성숙한 로보어드바이저에게는 질 수 없다는 인간(주식고수)들과의 싸움이 볼만하다. 국내 H증권방송, M경제지 모두 수익률 게임을 펼치고 있다. 결과는 어떨까? 모두 로보어드바이저들이 이기고 있다. 여기서도 인간들이 지는게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다. 내심 인간들이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왜 높은 것일까? 물론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이라 속단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런다고 간과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로보어드바이저 1세대인 양신형 쿼터백투자자문 대표는 "로보 알고리즘에 투자의사결정을 대체하게 되면 기존에 짜여진 규칙대로 감정적인 판단 없이 합리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연초 이후 급락장에서 선제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임으로써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냉정한 판단을 내린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주관을 배제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고민에 빠진다. 인공지능과 달리 역으로 인간이 탐욕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인가?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많은 풍문을 듣는다. "선물시장에서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 수천억원을 벌었는데 지금은 한푼도 없다. 주식 현물시장에서 수백억원을 벌었지만 끝내 모두 탕진했다" 이런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게된다. 주식시장에서의 탐욕은 끝내 인간을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 모두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이 얼마나 감정이 절제된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과연 가능한 것인지, 나 역시 궁금하다.
주식시장에 과도한 욕심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반대로 손해로 이끌 수 있다. 우리가 사업을 할 때도 작은 장사를 할 때도 이는 꼭 새겨봐야 할 부분이다. 주식투자는 냉철한 판단과 분석이 요구되는 ‘쩐의 전쟁터’이다. 단 한번의 실수가 평생을 모아온 내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로보어드바이저에게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덕목이 바로 ‘절제’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