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규(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 |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그 노랫 가삿말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듯해 가슴이 뭉클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봄날’은 언제 올 것인가? 지난 1986년 중소기업중앙회 입사이후 30년간 협동조합맨으로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같이 웃고 울면서 길을 걸어왔다.
때때론 호미 한 자루 달랑 손에 쥐고 태산(泰山)앞에 서서 먼 산을 올려 다 봐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헤쳐 나갔다.
협동조합 본래의 정신은 상부상조(相扶相助)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가 정신’이 함께 할 때 협동조합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
파주출판문화사업협동조합이 파주를 출판·문화·인쇄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한국제약공업협동조합의 공동산업단지 조성 및 연구개발 지원에 의해 몇몇 회원 중소기업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혁명을 이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협동조합’과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리드할 수 있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발현될 수 있는 사회·문화·경제적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사회가 중소기업인을 우대하고 창업후 실패한 중소기업인들이 재도전할 수 있도록 법령·제도개선 등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청년, 창업가, 중소기업 대표 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2015년 2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정부의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 수립이 2016년부터 의무화 됐다. 협동조합 중심의 공동 R&D 지원, 해외진출 확대 지원, 공동사업개발 지원 등 협동조합 자생력 강화와 인식개선 사업 등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시책이 담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도 기업가 정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가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사회에 환원하고, 고용의 87%를 담당하는 만큼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핵심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경제가 대기업중심에서 중소기업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길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 내수에 이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수출마저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 경제성장률 또한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2.6% 수준으로 저성장이 고착될 가능성을 점치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근래 보기 드문 대·내외 경제 동향의 악재 속에서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이 같은 국가적으로 당면해 있는 경제 활력소를 되찾는데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실무 책임자로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법을 찾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활성화와 중소기업을 이끌어 나갈 ‘협동조합의 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