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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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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하락·美 경기 둔화 우려…다우지수 0.62%↓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2.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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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강조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과 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64포인트(0.62%) 하락한 15,91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2%) 내린 1,851.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3포인트(0.35%) 상승한 4,283.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재닛 옐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금리 인상 지연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최근 미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경제 성장을 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가격 하락과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거론하며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 전망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중국과 다른 나라 경제의 위험들이 미국 경제에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시장의 물가 상승률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완화 정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고도 발언했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이에따른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적 금융시장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Fed의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기술업종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모두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월트디즈니와 IBM이 3%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나스닥 지수는 한동안 하락 흐름을 보였던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알파벳)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올랐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각각 2%와 1% 넘게 올랐고,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1.7%와 0.8%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트위터와 홀푸드, 테슬라모터스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미국의 소매판매(자동차와 주유소, 레스토랑 판매 제외)가 3.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RF는 임금 침체가 완화된 데다 고용 역시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고 소비자신뢰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라는 역풍에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NRF는 또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9~2.4%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월평균 고용은 19만명가량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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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75%) 낮아진 27.45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표=BLOOMBERG)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음에도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상존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75%) 낮아진 27.45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34% 내린 26.45를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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