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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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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기후총회서 ‘선진국의 무거운 책임’ 거론할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25 22:23

내주 프랑스·아프리카 잇달아 방문…"관계 강화" 포석

[에너지경제신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선진국-후진국 간의 ‘차별화된 책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달 29∼30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 COP21에 참석한다.

그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COP21 의장인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파리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직후인데다 그의 영국 첫 국빈방문이 이뤄진 지 한 달여 만에 유럽을 다시 찾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COP21에서는 "평등과 공동의 원칙,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과 각자의 능력이 강조돼야 한다"며 "선진국들은 역사적으로 기후변화에 더욱 거대한 원인을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시 주석이 이번 회의 개막식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프랑스 방문에 이어 내달 1∼2일 짐바브웨를 국빈 방문한다. 같은 달 2∼5일에는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국빈 방문하고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총회에 참석한다.

류 부부장은 시 주석이 이번 FOCAC 총회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지지하기 위한 일련의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번 포럼은 개도국의 단합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농업 현대화 가속, (아프리카와) 중국의 산업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프랑스-아프리카 순방은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9월 미국 국빈 방문과 유엔 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방문,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회담 개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터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필리핀) 참석 등 올해 연말에 숨 가쁜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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