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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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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은행 BIS비율 13.96%…수출입은행 ‘꼴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25 08:02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9월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큰 폭 떨어졌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6년 만에 처음으로 총자본비율이 10%를 밑돌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전분기 말보다 0.13%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53%, 11.00%로 각각 0.13%포인트, 0.12%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측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3.7%(51조3000억원) 총자본 증가율 2.7%(5조3000억원)을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고 위험가중자산 증가는 원화 대출금이 불어나고 환율 상승으로 원화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6.76%)과 KB국민은행(16.14%)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고, 수협은행(12.01%)과 IBK기업은행(12.65%)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말 10.50%를 나타냈던 수은은 6월 말 10.13%로 떨어지더니 3개월 만에 0.69%포인트가 더 빠져 9.44%를 기록, 10% 밑으로 추락했다. 수준의 자본비율이 10%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9.34%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경영실태평가 1등급(매우 양호) 기준(10% 이상)을 밑돌 정도로 수은의 자본건전성이 또 다시 급격히 악화된 것은 조선 ,건설 등 주요 업종 기업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은은 2009년에도 10%를 밑돌아 당시 증자를 해 10%대를 회복했다"며 "총자본비율이 8% 이하로 내려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바젤Ⅲ 추가자본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만큼 은행들이 이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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