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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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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테러 위협에 ‘하락’ 마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25 07:27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테러에 대한 우려로 관광 분야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이 여행 경보를 내리고, 터키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5% 내린 6,277.2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1% 떨어진 4,820.28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43% 내린 10,933.99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04% 하락한 3,409.6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미국이 자국 국민에게 전 세계적인 여행 자제 경보를 내림에 따라 항공사, 여행사, 호텔 그룹 등의 종목에서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좀처럼 상승세로 반전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러시아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격추된 전폭기가 러시아 공군 소속이며 결코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영국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러시아 항공기가 추락함에 따라 보안에 대한 우려로 내년까지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이 비행기가 테러 공격으로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임박한 테러 공격에 대한 대비로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최고 경계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는 "러시아 전폭기가 격추되고, 브뤼셀이 여전히 경계상태를 풀지 않는 등 지정학적 위협 요인이 계속되면서 시장 투자가들이 금이나 여행과 관련 없는 종목 등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제 유가 상승도 항공사들의 연료비 증가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HSBC와 로이드는 각각 0.90%, 0.25% 하락했고, 독일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역시 1.86%, 1.77% 떨어졌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도 0.84% 밀렸다.

영국 증시에서 원자재 무역·광산회사인 글렌코어는 3.94% 상승했지만, 의류회사인 버버리는 5.01% 하락했다. 독일증시에서 반도체 제조회사인 인피니온과 루프트한자 항공은 각각 4.56%, 3.98%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 에너지 관련 기업인 테크닙은 1.54% 올랐으나 호텔 기업인 아코르는 4.86% 빠졌다.


[에너지경제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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