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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Tip] ‘잔다·간다·판다’ 구별 못하면 노인성 난청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0.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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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온라인뉴스팀] 추석 명절이 지났건만 마음 한 구석이 무겁기만 하다. 지난해보다 늙어있는 부모님 얼굴이 아른거려 일터에 복귀해도 마음이 편치 만은 않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전과 다르게 청각과 후각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면 난청과 후각상실증을 의심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보게 하는 것이 좋다.

‘잔다, 간다, 판다’를 구별 못 하는 난청
추석에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때 부모님이 잘 알아듣지 못했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을 겪는 환자들은 여러 명이 모인 자리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게 특징이다. 여러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 집중이 어렵기 때문이다. 알아듣는 척 고개를 끄덕거려보지만, 난청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괴로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노인성 난청은 자음의 구분이 어렵다. 예컨대 같은 모음으로 이뤄진 ‘잔다’, ‘간다’, ‘판다’ 등의 단어를 구별하지 못하는 식이다. 비슷한 단어를 못 알아듣거나 혹은 눈치로 아는 상황이면 노인성 난청일 가능성이 크다.

난청은 마라톤처럼 오랜 시간을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 한다. 개인마다 난청 정도, 유형에 따라 치료시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많이 진행된 노인성 난청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보청기 착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이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청력이 더 손실되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장치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추호석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진료원장은 "난청을 단지 소리를 잘 못 알아듣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노인성 난청이 진행됐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면 청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에 코를 가까이해도 냄새를 못 맡는 ‘후각상실증’
부모님이 음식을 준비하시면서 후각이 이상했다고 느껴진다면 후각상실증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 후각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노화현상으로 여러 가지 콧병이 생겨날 수 있다. 후각은 50세 이후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65세가 넘으면 절반 정도, 80세가 되면 80% 정도가 심한 후각상실증을 보인다. 후각상실증은 알레르기 비염, 콧구멍 속의 물혹, 축농증, 비중격만곡증에 의한 코막힘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비염은 중년과 노년층에서도 발생이 잦다. 꽃가루나 쑥, 돼지풀 등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추석 때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다녀온 후 코 막힘, 콧물 흘림,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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