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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에너지경제 이경화 기자]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 관련 특보가 내려졌다. 이런 불볕더위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열사병과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열 및 빛의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7월과 8월에 집중된다. 최근 5년 동안 열사병·일사병 등의 평균 환자 수는 7월 2670명, 8월 3667명으로 다른 달 평균(1257명)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에 1만5000여명이던 환자 수는 2014년 1만6000여명으로 5년 동안 10.7% 늘었다.
여름에 무엇보다 주의해야 하는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린다. 더운 공기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무력감, 현기증, 두통 등이 찾아온다.
일사병 증세를 보이면 환자를 서늘한 곳에 쉬도록 하면서 시원한 음료(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게 좋다.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것도 좋고 심한 증상에는 병원에서 수액주사 등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열사병은 직사광선이 아닌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걸리기 쉽다. 이런 공간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과는 차이가 있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 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하지 않게 돼 40도가 넘는 고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셔 주는 것이 좋다. 얼음이나 알코올로 마사지를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이나 일사병 환자에게는 공통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의식을 잃었을 경우 물을 먹이다가 폐로 흡입되면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열사병과 일사병 등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양산을 준비해 햇빛을 피하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반사에 유리한 흰색이나 밝은 색의 옷을 입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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