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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강도 잡고 보니…서울대·교사 출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7.30 14:28

▲지난 26일 검거된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최모 씨가 2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뉴스팀]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가 알고 보니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피의자 최모(53)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81학번으로 1988년 2월 졸업 후 2년 2개월 동안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1990년 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최씨는 자신의 최종학력을 은평구 소재 모 고교라고만 진술해 경찰조차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최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등 말할 기회는 있었지만 차마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려 일찍 교직을 떠난 최씨는 본인의 자동차 부품 회사를 차려 운영하다 1999년 부도를 맞고 이때부터 퀵서비스 기사 생활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이달 20일 낮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장난감 총으로 직원을 위협, 2400만원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가 범행 6일 만에 강남구 수서동 지인 집에서 체포됐다.

최씨는 아들이 진 빚 3000만원을 포함해 본인 생활비 등 때문에 지인에게서 빌린 총 50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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