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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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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은 왜 삼성전자 대신 네이버 택했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7.10 19:19

▲경기도 판교에 있는 네이버 본사. 사진제공=네이버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네이버가 인크루트의 조사에서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1위에 꼽혔다. 인크루트는 네이버가 1위에 선정된 이유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관심 업종’을 들었다. 특유의 기업문화에 온라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대학생의 높은 관심이 더해져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책임근무제’와 같은 유연한 근무환경을 갖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정해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임근무제와 같은 근무환경이 대학생에게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신촌 대학가에서 만나본 학생들 이야기도 다르지 않았다. 대학생 김근휘(25)씨는 "아무래도 요즘 대학생 사이에선 급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유로운 직장 분위기도 선호한다"며 "복리후생이 좋다고 소문난 네이버에 관심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소라(28)씨는 "요즘 신세대는 아무래도 삶의 질을 생각하는 경향이 과거보다는 많은 것 같다"며 "야근과 같은 격무가 없을 가능성이 큰 기업에 관심이 갈 거 같다"고 말했다.

‘트렌드 코리아 2015’의 공저자인 전미영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네이버 약진에 대해 "최근 벤처나 IT 쪽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요즘은 학생이 과거처럼 부모님이 좋다고 하는 회사를 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자기 생활과 일상을 더 보장받을 수 있는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까지 10년 넘게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에서 공동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대학원생 이모씨는 "친구들이 삼성전자에 다니는데 많이 힘들어 한다"며 "아무래도 길게 갈 수 없는 회사라는 인식이 삼성전자를 1위에서 끌어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송현우(21)씨는 "삼성전자는 그냥 일반적인 기업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네이버는 뭔가 트렌디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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