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국제유가 급락이후 동북아 LNG 시장 변화

에너지경제 ekn@ekn.kr 2015.05.30 0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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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김연규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최근 몇 년 동안 LNG 수요와 가격은 아시아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시아의 LNG 가격 프리미엄의 근본 원인은 LNG 가격이 국제 유가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이후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제유가에 연동된 아시아 LNG 가격도 동반 하락을 하였다. 아시아의 스팟 가격이작년 초 20달러/MMBtu 였으나 2015년 7달러/MMBtu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멕킨지 보고서는 중국 일본 한국의 LNG 수요 감소가 동북아 LNG 가격을 동시에 끌어내리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2014년 중국의 LNG 수입 터미널 가동율은 55%를 밑돌았는데 2013년에는 67%에 달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저가의 원유가 비싼 가스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pipeline connection과 국내가스생산을 동시에 가진 LNG 수입국가이다. 2014년 중국의 가스생산량은 123.5 BCM에 달했고 반면 수요량은 183 BCM 이었다. 한편 가스수입량은 58.3 BCM으로 이 가운데 가스관 수입이 31.3 BCM, LNG 수입이 27 BCM이었다. 중국은 해외 가스도입에 있어 PNG 다변화를 공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2010년에 투르크메니스탄, 2014년에는 미얀마의 가스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2014년 5월과 11월에 러시아와 맺은 PNG 계약으로 2020년부터는 68 BCM의 러시아가스가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도 2015년 2월 LNG 수입이 26%나 감소하였고 LNG 현물가격도 13.48달러/MMBtu로 20%나 하락하였는데 원전 3기가 재가동 되면서 LNG 수요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2015년 2월 LNG 현물가격은 10.7달러/MMBtu로 2015년 1월의 13.9달러/MMBtu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일본은 원전 1기가 재가동 될 때마다 LNG 수요가 100만톤 씩 감소하며 후쿠시마 사태이전의 원전가동률을 회복하면 전 세계 LNG 수요의 17% 만큼이 감소한다고 한다.

LNG 공급은 계속 증가 추세이다. 2014년 엑손 모빌은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690만톤이 신규 공급되기 시작했다. 더 큰 문제는 2015-2018년 기간 추가로 공급될 LNG 수출 시설은 1억톤(100 million ton)에 달한다. 2014년 세계 전체 LNG 공급량 2억9000만톤의 35%에 해당하는 양이다. 최근 신용평가 회사 무디스社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급락으로 셰니어社의 2015년 말 수출이 예정이 되어있는 세빈패스 프로젝트 등은 예정대로 수출이 이루어지겠지만 나머지 30여개의 미국내 수출 프로젝트들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이 미국내 헨리허브 가스가격이 3달러 이하이고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인 경우 헨리허브에 연동된 미국의 LNG 최종 수출가격은 9달러로 유가 연동 가격인 10달러 보다 약간 상회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맞지 않게 된다. 셰니어社는 부채만 90억 달러에 달한다. 물량이 이미 확보되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수출이 되면 문제가 없지만 수입국에서 수입을 중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럽이 이제 아시아를 능가하는 LNG 수요 지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영국 도착 LNG 현물가격인 NBP 가격은 이제 아시아를 상회한다. 유럽의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LNG 수요 붐은 많은 전문가를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 천연가스를 대체하려는 EU 차원의 정책적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가 최대 LNG 시장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재로서는 유럽의 LNG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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