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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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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하나 바꿨는데, 연비 끝내줘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4.28 11:34

獨 라인에너지社, 실제 도로 테스트 결과 최대7% 연비 절감· CO₂ 배출량 감소 확인

▲랑세스·라인에너지·TUV 라인란드 임원 등과 쾰른시 기후보호 코디네이터가 친환경 타이어의 연비 절감 효과 테스트 후 실험차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모습.

[에너지경제 여영래기자] 도시에서 운행되는 상용차가 고성능 고효율 타이어를 사용 시 자동차 연료 소비를 최대 7%(평균 4.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등급(EU 기준 C등급) 이상의 고효율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 비해 이산화탄소(CO) 배출량을 상당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세계적 고성능 합성고무 공급자인 랑세스(LANXESS)가 독일 쾰른지역 에너지 공급자인 라인에너지와 공동으로 도시 교통 환경에서 운행되는 작업용 차량의 고효율 타이어를 통한 연비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한 결과에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랑세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독일 화학 물류기업인 탈케(TALKE)사와 공동으로 주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40톤 트럭의 실제 도로 테스트를 통해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로 연간 8.5%의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랑세스 경영이사회 임원 레이니어 반 러셀(Rainier van Roessel) 박사는 고속도로와 달리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의 주행 환경에서도 고효율 타이어를 통해 큰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고효율 타이어를 통해 연비 절감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랑세스는 도시의 주행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라인에너지의 동일한 조건의 2톤 작업용 차량 6대를 두 그룹으로 나눠 2등급(EU기준 B등급)5등급(F등급) 타이어를 장착하고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6개월간 약 37000km를 주행한 결과, 고효율 타이어를 장착 시 최대 7%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km155kg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테스트의 전 과정은 세계적인 독립 인증서비스 기관인 TUV라인란드(TÜV Rheinland)가 감독 및 결과를 검증해 신뢰도를 입증 받았다.

이 같은 테스트 결과를 감안할 때 쾰른시 등록차량 약 44만 대가 회전저항 F(5)등급 타이어 대신 B(2)등급 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할 경우 차량당 14000km 주행거리 기준 약 1980의 연료 절감과 약 480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라인에너지는 자사 차량 타이어를 순차적으로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로 교체하기로 결정, 1차적으로 130대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1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험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독일 쾰른시와 산하 에너지 공급자인 라인에너지스마트시티(SmartCity) 쾰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에너지절약 및 환경 보호를 통해 친환경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타이어 효율등급제는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평가해 15등급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고효율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201212월부터 승용차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의무 시행됐으며, 20146월부터는 소형트럭용 타이어에도 확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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