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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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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친환경 LNG ‘큰소리 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4.14 13:49

LG경제연 에너지시대 전망

액화천연가스 사용량 비중
[에너지경제 심민관 기자] 액화천연가스(LNG)가 저유가 시대를 맞아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과 석유에 비해 친환경적인 LNG가 최근에 유가하락으로 경제성까지 생기면서 발전용 시장에서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LG경제연구원의 ‘석유 공급과잉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전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LNG 수입 가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간 LNG 도입 가격은 전년대비 한국은 18.4%, 일본은 42%나 하락했다. LNG 가격 체계가 국제유가와 연동된 덕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가격 약세는 천연가스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50%, 석유의 7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천연가스는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반면 석탄과 석유는 각국의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와 대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에 제약을 받고 있다.

작년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석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정책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석탄 소비가 2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화석 에너지의 역할이 축소되더라도 천연가스의 비중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작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원 가운데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1%에서 2040년 24%로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석유는 2012년 31%에서 2040년 26%로 감소하고, 석탄은 29%에서 24%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NG만 유일하게 수요 증가가 점쳐진 것이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천연가스는 에너지 활용 범위가 넓고 향후에도 수요 증가요인이 많다. 천연가스 수요의 41%가 발전용인데, 세계 전력수요가 개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발전용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북미 지역에서의 화학 원료와 산업 에너지 수요 증가, 수송용 사용확대 등도 천연가스 역할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에 미국에서 LNG 가격이 급락하자 발전시장에서 LNG발전이 늘어나고 석탄 발전이 크게 줄어든 사례가 있다"면서 "환경규제 강도가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체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NG 발전 업계 관계자는 "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석탄이나 석유가격도 낮은 상황이라 이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점점 대기가스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천연가스의 수요는 점점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심민관 기자 s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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