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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인이 ‘바이오한류’ 찾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3.23 17:51

의료계에 부는 한류바람, 의료기관 해외진출 4년새 2배 증가

[에너지경제 유재형 기자] 한국 연예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피부·성형 등 의료 분야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4년 전보다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

2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년 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건수는 총 19개국 1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의 11개국 58건과 비교해 4년 만에 1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42건(34%)이었고, 이어 미국 35건, 동남아 18건, 몽골 12건 순이었다.

해외 진출 의료기관 10곳 중 3곳은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주요 진료과목이었다. 피부·성형 39건 다음으로 한방 23건, 치과 13건, 종합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진출한 종목도 차이가 있어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관의 3분의 2 가량이 피부·성형인데 반해 미국에는 한방(54%)과 치과(29%)가 대부분이었다. 현재 해외진출을 준비중이라고 답한 27건의 사례 가운데에도 중국에 진출해 피부과 진료를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해외진출 수가 늘어난 만큼 철수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2013년말 기준 해외에 진출해있던 의료기관 111곳 가운데 25%인 28곳이 지난해 말까지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수 의료기관 중에 중국이 15곳을 차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과 함께 이미 진출해있는 의료기관들이 현지화에 성공하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재형 기자 peo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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