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음악영화 ‘송 원’은 여성감독 케이트 베커-플로이랜드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에너지경제 박진우 기자] 2014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위플레쉬’와 함께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또 하나의 음악영화 ‘송 원’도 여성감독 케이트 베커-플로이랜드의 장편 데뷔작이다.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던 ‘프래니’(앤 해서웨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의 삶을 돌아보던 중, 동생이 가장 좋아했던 뮤지션 ‘제임스’(실제 뮤지션 자니 플린)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달달한 이야기로 ‘원스’와 ‘비긴어게인’의 계보를 잇는다.
시카고 대학을 다니던 케이트는 2005년 ‘화이트 백작’의 스탭으로 허리우드에 발을 디뎠다. 이어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조연출로 참여하면서 앤 해서웨이와 운명적인 인연을 맺었다. 영화연출전공으로 컬럼비아 대학원에 입학해 2009년 단편영화 ‘스냅샷’로 연출 재능을 선보였고 2011년 졸업 단편영화 ‘매치’로 학생 아카데미 시상식 준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케이트 감독(우)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조연출로 참여하면서 앤 해서웨이(좌)와 운명적인 인연을 맺었다. 앤 헤서웨이는 섬세하고 짜임새 강한 '송 원'의 스토리에 반해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자원했다. 두사람은 준비과정에서부터 후반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감을 만들어갔다.
케이트 감독의 ‘송 원’ 시나리오를 본 앤 헤서웨이는 섬세하고 짜임새 강한 스토리에 반해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자원했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조나단 드미 감독을 메인 제작자로 합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송 원’은 본격적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감독과 제작자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온 조나단 드미 감독은 ‘어바웃 타임’의 존 굴레세리언 촬영 감독, ‘어벤져스’의 폴라 켈리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참여시키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드라이브’의 프로듀서 마크 E. 플랫과 최근 아카데미 5개 부문을 휩쓴 ‘버드맨’의 제작실장 몰리 스미스까지 가세했다.
케이트 감독은 최고의 스탭, 재능있는 배우들과 함께하며 미국 인디 음악의 전설로 불리우는 제니 루이스와 조나단 라이스의 노래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레미제라블’에서 가창력을 선보인 앤 헤서웨이와 매력적인 보컬의 자니 플린이 100% 라이브로 담은 노래들은 매곡마다 캐릭터들의 감정이 온전히 담겨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15세 관람가, 86분, 4월 2일 개봉.